이 남자의 부엌입니다.
웬만한 간단히 만들어먹을 수 있는 음식은
다 만들어본 것 같고, 그렇다고
대충 먹자니 다음 날 아침 일찍 등산이 예정되어 있어
든든히 영양 보충할 필요도 있어서
결국 생각해 낸 것이 콩불.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요리로
한때 대학가 주변에 많이 있기도 했어요.
홍대에서 먹어본 기억도 있네요.🤔
오늘의 요리 콩불, 시작합니다.
1. 콩나물 씻어서 냄비에 옮겨담기
콩나물을 깨끗히 씻어 물을 빼준 뒤
준비된 웍에 담아줍니다.
물은 넣지 않아요.
2인분 정도로 350g이면 충분해요.
콩나물을 좋아해서 먹으면서 살짝 부족한 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500g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2. 양파 썰어서 넣어주기
콩나물 넣는 단계에서 알 수 있듯,
콩불은 요리를 하면서
순차적으로 재료를 투하해주는게 아니에요.
한꺼번에 다 넣고 기다리는 음식입니다.
양파도 먹기 좋게 썰어서 고루 깔아주세요.
3. 대파 썰어서 넣어주기
콩불에 들어갈 채소는 큼직하게 썰어줬어요.
그 이유는 끓으면서 채소에서 나오는 채수가
오늘 콩불의 국물이 되기에
잘 우러나라고(?) 그런겁니다.
4. 깻잎 썰어서 넣어주기
깻잎도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서걱서걱 잘 썰어주세요.
깻잎은 향긋한 풍미는 물론, 자칫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데 탁월합니다.
이제 불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서
채수를 이끌어내줄게요.
약불입니다.
5. 본격, 양념장 만들기(고추장)
채수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양념장을 만들어줄게요.
먼저 고추장 두스푼입니다.
한국인의 한 숟갈이면 한스푼 반만 넣어주면 될거에요.
6. 맛술 넣어주기
맛술이 대단한건 아니에요.
맛술을 따로 구매해서 넣어도 되지만
이 남자는 즐겨먹는 사케로 대체합니다.
넣는 양은 두 큰술이에요.
맛술도 사케도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소주라도 넣어주세요.
소주도 없으면.. 건너뛰어주세요.😅
7. 고춧가루 넣어주기
고춧가루는 양념의 색깔과 매운맛을 책임져줍니다.
세큰술이면 적당해요.
8. 진간장 넣어주기
한국 음식 양념에 절대 빠지지 않는 진간장입니다.
두큰술만 넣어줄게요.
9. 설탕 넣어주기
설탕은 사진처럼 살짝 모자란 한 큰술 정도 넣어주세요.
이미 고추장으로 충분히 달큰해서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답니다.
10. 다진마늘 넣어주기
한국인의 한숟갈로 다진마늘도 듬뿍 넣어줍니다.
풍미와 알싸한 매운맛의 원천입니다.
11. 후추 넣어주기
후추도 살짝 넣어줄까요?
톡톡 두번 넣어줍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 남자랍니다.😚
12. 치킨스톡 넣어주기
몇 주전 분말형태의 치킨스톡에서
액상형 치킨스톡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큰술 슬쩍 넣어줍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 여기서 나와요.
잘 섞어줍니다.🧑🍳
13. 고기와 양념장 투하
오늘 콩불은 2인분이어서
고기도 700g 이상으로 준비했어요.
원래 상대적으로 저렴한 뒷다리로 하려했는데
앞다리살이 반값 세일을 하지 뭐에요?
냉큼 사왔습니다.
원래라면 18,000원~20,000원에 파는데
8,000원대 정도였습니다😘
고기는 한입으로 먹기 좋게 썰어서
채소사이에 넣어주고 계속해서 위에 깔아주세요.
채소의 가운데를 열어 그 곳에 양념장을 넣어줍니다.
고루 퍼질 수 있게 말이죠☺️
14. 뚜껑 덮고 기다리기
이제부턴 인내의 시간이라고 할까요.
고기가 어느정도 회색빛으로 익어가고
가장자리 부분이 채수로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기다려줄거에요.
15. 골고루 섞어주기
아랫쪽과 전체적으로 자박한 물이 보이나요?
물 한컵도 넣지 않고 만들어진 국물입니다.
이렇게 채수가 나오고 고기가 살짝 회색빛을 띄면
양념이 잘 섞일 수 있게 해주세요.
이때부터 불은 센불로 바꿔줍니다.
16. 이젠 정말로 기다리기
물 한컵도 넣지 않은 콩불이 신기하게도
이렇게나 국물이 생긴답니다.
익지 않은 부분이 없는지 살펴주면서,
이젠 뚜껑을 덮지 않고 서서히 졸여줄 시간이에요.
17. 간 맞추기
이 남자는 늘 설명합니다.
음식이 어느정도 그 모습을 갖춰갈 때
간을 맞추는 것이라고요.
아마 모자란 부분이 없을테지만
싱겁다면 소금으로,
짜다면 물로 맞춰주세요.
18. 완성
여러분 완성입니다.
이 아름다운 자태가 보이세요?
한술 떠볼게요.
피드백
늘 피드백 칸을 만들어 두지만
맛있다는 평 외엔 별로 의미 있는 피드백이 없는
이 남자..😅
정말 비주얼이나 맛, 그 어느 하나 지적할 점이 없는걸요😎
함께 준비한 사케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답니다.
다음 요리로 찾아올게요.
이 남자의 부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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