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양파의 이면

이 남자의 부엌입니다.

 

이번에는 김치찌개를 끓여볼거에요.

그 종류라 한다면 참치를 넣는 방법도 있을테고요,

고기 대신 스팸으로 만드는 것도 있겠지요?

 

오늘 이 남자의 부엌에서 소개할 요리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입니다.

사실 뭐니뭐니해도 돼지고기 넣는게 최고지 않겠어요?

 

만드는 과정이나 방법은 물론 쉽고,
비용도 넣을 고기 양에 따라 달라지지, 한끼 양으로 만든다면

많이 들지도 않아요

요즘은 배달료만 조금 과장보태서 고기 한팩이에요.

나머지 김치라던가 기본 재료들은 집에 하나씩은 다 있거든요.

 

쉽고 간단한 방법부터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김치찌개,

바로 시작합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필요한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3인 기준

돼지고기 목살
대파 1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2개
진간장 3큰술
고춧가루 5큰술
치킨스톡 1큰술
참치액젓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2큰술
설탕 2큰술
물 700ml

1. 양파 1/2개 손질

양파를 손질할거에요.
한끼로 끝낼 양(1-2인분)이면 1/4개도 충분하지만
3-4인분을 끓일 예정이라 반 개를 사용해주었어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2. 대파 3/4개 손질

한국음식에서 대파가 빠질 수 있을까요?
대파 한 줄기는 너무 많고,
1개를 4등분해서 그 중 3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3. 청양고추 2개 손질

이 남자의 부엌에서 청양고추는 거의 필수입니다.
청양고추가 매운 맛을 내는데만 사용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요리를
좀 더 담백하게 해줄 수도 있답니다.

4. 기름을 두르지 않고 목살 굽기

채소 손질이 모두 끝났다면 준비한 목살을 볶아줄거에요.
팬에 고기 구울 때 기름 없이 하듯, 기름은 두르지 말아주세요.
고기 자체의 기름으로도 충분합니다.

5. 김치 넣기

목살의 겉면이 회백색을 띄어가면
김치를 넣어줄거에요.
김치는 어느 정도 익은 김치를 써줘야 해요.
김치의 양은 고기와 1:1 비율을 맞춰줍니다.
눈대중으로 대충 맞춰주세요😅

6. 참기름 두 큰술 넣기

사실 찌개를 만든다기 보다
두루치기를 만드는 레시피로 가고 있는데요.
잘 하고 있는겁니다.
김치찌개는 물에 김치랑 고기를 빠뜨려서 끓이는게 아녜요.

7. 설탕 두 큰술 넣기

신 김치를 이용했어도, 너무 시큼하면 불쾌해요.
신맛을 잡는 것은 단맛입니다.
초보분들은 무슨 소린가 싶을테지만,
꼭 기억해주세요.

단맛이 날 때까지 부어주는게 아닙니다.

8. 참치액젓 두 스푼 넣기

연기에 그을린 듯한 맛을 내줍니다.
넣으면 더 맛있어져요.

9. 진간장 3큰술 넣기

진간장으로 밑간을 해주고 풍미를 끌어올려줄게요.
시커먼 것이 간장이라고, 아무거나 넣으면 안됩니다.

또 너무 많이 넣으면 시커매집니다.

10. 물을 부어 찌개 국물 만들기

우리가 만들려고 했던 건 두루치기가 아니죠?
물을 부어서 찌개 국물을 만들어줍니다.
양은 사진 처럼 재료들이 살짝 잠길 정도면 충분해요.

11. 고춧가루 4큰술 넣기

본격적으로 김치찌개 색깔과 매운 맛을 내볼까요?
매운맛을 내는건 고운 고춧가루,
뻐얼건 비주얼을 내는 것은 굵은 고춧가루입니다.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서 넣어주세요.

12. 손질한 채소 투하하기

국물이 끓어오르면 준비한 채소들을 몽땅 넣어줄게요.
썰어둔 채소를 굳이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맛을 위한다면 충분히 넣어주세요.
데코용 채소가 필요하다면 이때 살짝 남겨뒀다가
위에 고명으로 얹어주면 되겠네요.

13. 다진마늘을 넣고 푹 끓여주기

다진 마늘은 요리의 마지막 부분에 넣는겁니다.
반큰술만 넣고 잘 저어주세요.

14. 소금으로 간 맞춰주기

비주얼을 갖춰갑니다.
비주얼만큼 중요한 것은 맛!
식탁으로 내가기 전에 맛을 봐야겠죠?
부족한 것은 없는지 간은 충분한지 이때 확인하는거에요.
재료 하나씩 넣으면서 맛을 보는게 아닙니다.
생각보다 짜다면 물을, 그 반대면 소금으로 채워주세요.

15. 완성!

완성입니다.
비주얼은 우리가 아는 그 김치찌개인데요?
매운맛도, 찌개 특유의 짭짤한 간도 모두 만족스러웠답니다.

특히 고기와 김치, 그리고 갖은 채소를 한술에 떠서
음미할 때의 그 맛은, 제가 만든 것이지만 너무나도 훌륭했어요.

 

피드백

오늘의 요리, 김치찌개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는데요.

바로 찌개에서 나는 달큰한 맛이었어요.
그녀는 아주 좋다며 맛있게 먹었지만
이 남자에겐 아주 아쉬운 부분이었답니다.

달큰한 맛을 내는 강력한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바로 양파 입니다!

사실 이 남자도,
음식이 달짝지근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아마 레시피를 보고 눈치채신 분들도 많을거에요.

알아보니 상당히 많은 분들이 김치찌개에서 단맛이 난다며
도움을 호소하더라구요!

양파를 넣는 것이 과연 잘못일까해서 찾아봤죠.
그랬더니 달큰한 맛이 좋다며 양파를 넣는 분들도 있고,
양파가 웬말이냐며 만류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잘못이라기 보단, 사람마다의 입맛에 따라 다른 것 같았어요!

그래도, 다음엔 양파를 아예 넣지 않고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다음 요리로 찾아올게요.

이 남자의 부엌이었습니다.